형제, 자매들께, 2010 년 가을
9월 29일 (수) 저는 르완다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까지 계산하여 편도 23시간의 여행이지만 그곳에서 저를 기다리는 목회자들을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 밖에는 없습니다. 이번 목회자 세미나 (10월 4-8일간) 에는 르완다의 제2 도시인 기세네에서 사역하는 목사님들 중 50 분을 초청했으며 1/4은 여성 목회자입니다. 일 주일 동안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면서 기세네와 르완다의 복음화를 위해 꿈을 꾸고 전략을 모색할 것입니다.
기세네 목회자 세미나를 위한 저의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미나 전체의 순조로운 진행과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 세미나에 참가한 목사님들이 전도와 사역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 세미나 이후 참가자들이 각각 3명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자신들이 세미나에서 배운 것을 나누도록
• 기세네 목회자/교회를 견고하게 하려는 일련의 노력을 통해 기세네에 영적 부흥이 임하도록
• 저의 긴 여행과 건강을 위해 (옆의 사진은 저의 르완다 사역 코디네이터이며 세미나에서 저를 통역할 Augustine Butera목사님 입니다)
기세네 사역이 끝난 다음 주에 저는 이디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복음 전도자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원래 스케줄 10월 11-15일). 그러나 저와 함께 이디오피아에 가기로 했던 사역자들에게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면서 애초의 계획을 포기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감사하게도 Luis Palau 목사님의 차세대 복음전도자 연합 (NGA) 과 연결되었으며 저와 NGA가 공동으로 내년 1월 세째 주에 이디오피아 복음 전도자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꼭 이 대회가 개최되어 가난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사명인 복음 전도사역에 충성하는 이디오피아의 복음 전도자들을 훈련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저들을 통해 이디오피아에 주님의 나라가 견고하게 세워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9월 한 달 저는 제가 교수로 사역하는 Faith Evangelical Seminary 의 한국부에서 “모세오경” 수업과 미국부에서 “교회성장 전략” (Strategies for Church Growth) 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수업은 이번 주 토요일 (9월 25일) 하루 종일 수업을 함으로써 끝마치게 되고 “교회성장전략”은 지난 주 집중 강의를 통해 이미 수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교회 성장학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교회 성장학이 어떤 세속적 방법을 통한 “교회를 비대하게 만드는 원리”를 연구하는 과목인 줄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성장학은 전도와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과목입니다. 지난 주간 “교회성장전략”을 함께 공부한 학생 가운데 한 학생(50 대 중반의 목회자)이 저에게 보내 주었던 이메일의 일부를 함께 나눕니다: “정교수님, 지난 주간 우리가 함께 공부했던 수업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수업은 진정 전도와 제자훈련에 눈을 뜨게 해 주었습니다. 이제까지 교회성장에 대해 지난 주에 교수님이 가르쳐 준 것처럼 저에게 가르쳐 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힘입어 내가 배운 것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Dr. Chung, my heart goes out to you and I thank God for the magnificent class we had last week. It truly opened my eyes to Evangelism and Discipleship. I have never had anyone to teach me as you have done last week. I will with the help of God put what I have learned to use. I just pray that Faith Seminary will offer more classes with you teaching like this, a continuation of Church Growth principles. It is needed. I will attend if it was offered).”
배움을 통해 변화를 경험한 학생이 감사와 감격을 담아 보내어 준 메일을 읽을 때 교수인 저는 흥분을 경험합니다. 구약학 교수인 저에게 실천신학 과목인 “교회성장전략”을 연구하여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한 신학교의 배려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전도와 제자훈련은 저의 최대 관심사이며 열정입니다. 저는 저에게 성경과 신학을 배우는 신학생들이 성경 연구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전도와 제자훈련을 통하여 건강하게 교회를 세워 나갈 수 있는 좋은 리더들로 만들어 질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좋은 목회자가 좋은 교회를 만드는 것처럼 좋은 교수가 좋은 목회자를 만듭니다. 저의 선교사역과 아울러 신학교 교수로서도 저에게 맡겨진 은사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요.
지난 주일 저는 McNeil Island 에 소재한 워싱턴 주립 교도소의 채플에서 수감자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134 년의 역사를 가진 McNeil 교도소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섬(Island) 교도소 입니다. 주일 예배에 나온 수감자들이 찬양과 경배를 통해 주님을 만난 후, 말씀을 받고 감격하며 주님께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령의 자유케 하시는 역사가 감옥 안에서도 동일함을 느꼈습니다. 그 중 한 수감자는 이번 주 금요일 (9월 24일) 형량을 마치고 출옥하는데 꼭 저를 만나러 오겠다고 인사 했습니다. 저도 사회에서 그를 만나 함께 교제하고 싶습니다. You Tube 에 나온 McNeil 교도소 소개 링크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yOh3GeAUohQ
지난 두 달간 저희 어머니는 몰라 볼 정도로 건강이 좋아지셨습니다. 여러분의 기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번 가을과 겨울 저는 저의 일상에 더해 지난 봄에 끝 마쳤던 목회학 박사과정 논문을 써야 합니다. 지혜와 집중력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없다면 미국과 세계에 걸친 저의 사역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동역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http://www.david-chung.net 을 클릭하시면 저의 사역에 대한 더 많은 소식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어느덧 시애틀에 가을이 왔는지 지난 며칠 간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겨우내 내릴 비를 생각하면 저의 마음은 벌써부터 을씨년스러워지지만 일 년 뒤 어김없이 찾아 올 환상적인 여름을 생각하면 기대감으로 설레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서 약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Snoqualmie 폭포의 가을 모습을 띄우면서 이만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시애틀에 들르시게 되면 꼭 저희 집에 놀러 오십시요.
기쁨과 감사를 담아,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