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들께,

포성이 멈추지 않는 국경 지역, 반떼 미안체이 주에서 전선과 후방을 오가며 분 단위로 움직이는 주지사 (사진 중앙 갈색옷)께서,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우리 선교팀을 위해 직접 식사자리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주지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캄보디아 사람들조차 안전을 찾아 이 땅을 떠나고 있는 이때, 미국에서 선교팀이 찾아온 것은 우리 국민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의 말 속에는 전쟁의 현실과 동시에, 외면받지 않았다는 깊은 위로가 담겨 있었습니다.

난민촌의 현실은 참으로 열악합니다. 임시로 지어진 텐트안에서 사람들은 그저 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제 발길을 붙잡은 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가족의 손을 붙잡고 난민촌에 들어온 아이들은, 이 전쟁의 무게를 아직은 모르는 듯 삼삼오오 모여 웃으며 뛰어놀고 있었습니다. 그 웃음은 처절한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작은 등불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과 난민들 앞에서 한 가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당신은 잊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마음에 심어진 것은 우리가 전달한 쌀과 구호물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소망이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될 날, 그들이 가장 먼저 찾을 곳이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평화의 날에 믿음의 열매로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전쟁으로 인해 준비했던 복음전도대회는 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는 그날, 다시 이 땅으로 돌아와 이번에 열지 못했던 전도대회를 반드시 열 것입니다. 그날이 속히 오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연말정산 이전에, 영혼을 살리고 다음 세대를 리더로 세우는 사역에 헌금으로 동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은 전쟁 한가운데서도 꺼지지 않는 소망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시애틀에 무사히 귀환하였습니다. 모든 여정 위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가족과 함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성탄과 복된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기쁨과 감사를 담아,

정태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