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들께 July 4, 2006
오랫동안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펜을 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처음 드리는 newsletter 이네요)! 그동안 안녕 하셨지요? 진작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를 항상 바쁘게 유지해 주는 신학교 사역에 더하여 주말에는 선교 세미나, 전도 세미나, 전도집회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의 스케줄은 최악 (?) 이었습니다. 물론 주님께서 많은 은혜를 주셔서 제게 주어진 과업들을 신실히 마쳐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그 동안 사역을 위해 거의 비행기를 타고 out of town 했던 것에 비해 올 상반기에는 제가 살고 있는 Seattle-Tacoma 지역의 교회들에서 복음을 전하고 리더들을 훈련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7월 16일 주일도 이 지역에 있는 Grace Community Church 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www.gccauburn.net). Grace Community Church 는 약 3천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미국교회로 이 지역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 있는 교회 중 하나입니다. 저의 사역이 동구권뿐 아니라 씨애틀-타코마 지역에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데 작은 몫이나마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이번 상반기에 제게 일어났던 일들 중 가장 큰 일은 저의 미국 할머니인 Ruth 할머니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 입니다. Ruth 할머니는 한국에 복음을 전하고 한국 교회를 견고케 하는 일을 돕기 위해 1981년 처음 한국에 오셨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고등학생이었던 저를 친손자 처럼 아껴주셨고 그 이후 25년간 변함없이 저에게 할머니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호스피스 시설에 입원한 채 가족 모두의 방문을 받았으나 저만을 만나지 못해 안타까와 하시다가 저를 만난 그 다음 날 숨을 거두 셨습니다. 저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과 유언을 동생에게 남겨 놓은채 . . . 저는 할머니가 몹시 그립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죽음이 슬픔만은 아닙니다. 할머니는 가야할 곳에 가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머지 않은 장래에 주님이 예비하신 곳에서 할머니를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가슴 아픈 일은 제 딸 Grace 가 지난 봄 University of Washington 아동 발달 연구소로부터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자폐증”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희 내외에게 맡겨 주신 귀한 생명을 저희들이 잘 키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나아가 Grace 가 자폐증의 불구를 딛고 일어나 푸르고 싱싱한 어린이로 잘 자라 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지나 간 6개월 간 어려웠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지난 봄 제게 아주 좋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그 선물은 지난 봄부터 제가 강의하고 있는 Faith Evangelical Seminary 에서 기독교 변증학 전공으로 목회학 박사 과정을 공부 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된 것 입니다. 지난 20년간 저의 가슴에 불타고 있었던 소원은 기독교 변증학을 공부해서 저의 전도사역을 더욱 견고케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동구권 선교를 시작하면서부터 선교에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인 러시아 정교회를 적절하게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기독교 변증학을 연구해야 겠다는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봄 제가 구약학 교수로 재직중인 Faith Evangelical Seminary를 통해 기독교 변증학 연구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3년간의 연구를 마친 이후 기독교를 적대하는 세력들을 적절하게 공격할 수 있는 전도자로 저 자신을 다져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제 아내 Kay 는 7월 7일 남미에 있는 볼리비아를 향해 열흘간의 일정으로 선교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선교 사역의 목표는 현지 대학생 선교회와 연합하여 볼리비아의 수도 산타 크루즈에 복음적인 교회를 개척하는 것 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선교팀은 지난 반년간 Music Concert, Jesus Film, Street Evangelism, Vacation Bible School 등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훈련하였으며 현지의 선교사와 커뮤니케이트 해 왔습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과 사역의 열매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저는 9월 말로 예정되어있는 우크라이나 목회자 세미나와 9월에 있을 신학교 집중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번 여름을 분주하게 보내어야 합니다. 나아가 8월 마지막 주에는 하와이 열방대학과 타코마에 있는 New Song Church 가 협력하여 개최하는 Korean Pastor’s Conference 에 참여하여 미국인 강사들의 강의 통역으로 도와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의 사역 홈피를 참조해 주십시요. 참 저의 홈피 주소가 www.david-chung.com 에서 www.david-chung.net 으로 바뀌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스크바에 보내어 주시기로한 위성안테나는 현지선교사에게 큰 도움이 될겁니다.
진심을 담아,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