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 여러분                                                                                                       2007년 가을

아프가니스탄 단기 사역 중 탈레반에 납치되어 목숨을 잃었던 두 분의 순교자들과 지금은 자유의 몸이 되었으나 40일 이상 고초를 겪어야 했던 형제, 자매들로 인해 이번 여름 우리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자신과 가족의 안정” 조차 뒤로한 채 오직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에 만 순종하는 사람들로 인해 하나님이 나라가 “안전지역” 뿐 아니라 “위험지역”에 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겸손하고 진지하게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리라 결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힘입어 지난 4월 휴스턴에서 가졌던 연합집회는 참여한 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새롭게 헌신할 수 있었던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집회의 결과에 만족한 주최측 에서는 내년에 더 많은 교회가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기 원했습니다. 주님께서 내년 봄에도 저를 휴스턴에 인도하신다면 이번에는 집회와 아울러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영적 지도력 개발에 초점을 맞춘 세미나를 인도하고자 합니다.

5월과 6월은 신학교 강의와 저 자신의 공부로 분주한 여름의 시작을 보내어야 했습니다. 제가 가르쳤던 수업을 제외하고도 저는 “Leadership for Strategic Partnership” 이라는 제목의 목회학 박사과정 과목을 배우면서 선교사역의 극대화를 위해 어떻게 다른 선교기관들과 전략적으로 연합하여 사역할 것인가에 대해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지난 몇 년과는 달리 올 7월, 주님은 저에게 동 유럽이 아닌 미국 내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7월의 순회 사역을 마치고 8월, 초 저는 아내 Kay와 함께 일주일 간 선교가 아닌 순수 (?)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특권도 누렸습니다.

9월에 들어서면서 시애틀에는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아침 저녁으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9월 초 “교회성장전략” 로 시작한 신학교강의는 학생들과 제가 복음전도와 교회지도자 양성을 위해 새롭게 헌신을 결단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매 주 한 두시간씩 한학기간 강의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일주일 동안 집중적으로 한 과목을 공부하여 한쿼터 분량을 끝내어 버리는 집중 강의입니다. 너무나 많은 분량을 일 주일 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내용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단점과 아울러 집중적 공부로 인해 연구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점을 함께 가지고 있는 수업방식입니다.

일주일간 강의를 마친 이후 저는 “Foundations for Strategic Leadership”라는 목회학 박사과정 과목을 배웠습니다. 신학교 사역은 저의 강의 뿐 아니라 저만 부지런 하면 동료 교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계속 해서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기에 얼마나 적절한지요! 이 수업은 선교지에서 지도자 양성에 초점을 두고 사역하는 저에게 새로운 지도력 개발 모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저에게 훈련의 기회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DCMi family 가 수도 공사를 해 주었던 집시촌에는 지난 여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한 일은 인근 도시를 지나가는 수도 파이프에 별도의 파이프를 연결 하여 집시촌까지 물을 끌어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지방 정부가 재정을 담당하고 집시마을 사람들이 노동력을 제공하여 우리들이 끌어 온 파이프로 부터 집시촌 모든 집에 또 다른 파이프들을 연결, 집집마다 수도를 설치하게 된것입니다. 애초 수도공사를 주관 했던 Elaine Meade 선교사는 집시촌 집집마다 수도가 설치되고 하얀 빨래가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가 꿈과 기도로 시작한 일을 정부가 완성시키는 일을 보면서 주님의 일하시는 모습에 감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여름 저와 DCMi 는 미국의 복음 전도자인 Luis Palau 목사님이 주관하는 차세대 복음 전도자 연합(Next Generation Association) 에 정식 멤버가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세계에서 사역하는 젊은 복음 전도자들과 교제하고 동역할 수 있는 새로운 문이 열렸습니다.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주님께서 열어주신 문을 최선을 다해 활용하여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지도자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9월 21-23일간 저는 루이지애나에 소재한 라피엣 한인교회의 창립 25주년 기념 집회에서 복음을 전합니다. 24일에는 이 지역 지방회에 속한 목사님들과 함께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교제할 기회도 갖게됩니다. 25세로 성숙하게되는 교회에 앞으로 다가 올 25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10월 15-31일간 저와 제 아내 Kay 는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제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 내외분과 몇몇 선교사들도 저희들과 함께 이 여행에 동행합니다.

저와 저희 목사님 내외분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교회 성장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고 Kay 와 다른 선교사들은 10월 15-19일간 개최되는 WOGA Korea 2007 (Women of Global Action) 에 참가하게 됩니다. WOGA Korea 2007 은 아직까지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10/40 창문 지역 내에 있는 70개 국가로부터 여성 기독교 지도자 1200명을 한국에 초청하여 닷새간 훈련한 후 서구와 한국의 교회 지도자들과 네트워킹하게 하여 세계 선교의 과업을 우리 세대에 완수 하자는 취지로 개최되는 선교대회입니다. 이 대회의 성공 여부가 지상명령완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입니다. 참가자들의 안전과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꼭 기도해 주십시요. 선교를 위해 DCMi 가 네트워킹 하여 지원하고 도와야 할 people group 이 있다면 그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도 기도해 주십시요. 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wogakorea.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월 저는DCMi 를 처음 시작했던 founder들과 함께 기뻐하면서 미래 사역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우리들은 올해 미국의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우크라이나에 돌아가 기독교 대학 설립사역을 시작하는 Victor Titarchuk 목사님과 협력 하고 전략지원하기로 함께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소련 땅에 기독교 대학을 세우려면 수많은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난관에도 Victor Titarchuk 목사님 내외분이 굴하지 않고 주님이 주신 꿈을 이루어 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www.david-chung.net 을 통해 구체적인 소식도 확인하시고 여러분의 소식도 전해 주십시요. 주님께서 문을 열어주시면 빠른 시일내에 여러분의 교회를 방문해서 여러분과 얼굴을 대하면서 대화하고 싶습니다.

기쁨과 감사를 담아,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