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i 가족들께, Winter 2009
올해도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흘렀는지요? 얼마전 여름이 왔다고 기뻐했는데–시애틀은 겨울 내내 비가 오고 여름은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벌써 2009년도 한 겨울에 접어 들었고 성탄과 새해도 몇 걸음 앞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그간 안녕하셨지요?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를 힘입어 저는 2009년 한해도 신학교 사역과 국내 및 해외선교 사역으로 분주한 한해를 보내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제가 참여했던 사역 중 가장 비중이 컸던 것은 르완다와 우크라이나 에서의 사역이었습니다. 저와 동역자들은 미국의 복음 전도자 Andrew Palau의 Kigali Hope Festival 을 준비하기 위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의 여러 교회에서 전도/양육 훈련을 인도했고 또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이렇게 준비했던 Kigali Hope Festival 에는 이틀 간 70,000명 이상 출석하였고 5,000 명 이상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주님 안에서 성장하여 르완다를 변화시키는 지도자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저희가 르완다에 머무는 동안 르완다와 콩고의 국경도시인 Gisenyi의 교회협의회는 저희에게 내년에 그곳에 와서 현지 목회자들 훈련시켜줄 것을 요청 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이디오피아와 나이지리아에서도 복음전도자들을 훈련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도 받았습니다. “밭이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다” 하신 주님의 말씀은 성경시대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저희들을 다시 아프리카에 보내셔서 추수하는 일꾼으로 사용하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나아가 어쩌피 저희를 초청하는 모든 곳에 갈 수 없다면 비록 적은 수가 모인다 할찌라도 꼭 가야할 곳을 선택할 수 있는 영적 안목을 주시도록도 기도해 주십시요.
르완다 사역 이후 저는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습니다. 연일 섭씨35 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도 없는 작은 교실에 저와 함께 성경과 신학을 연구하기 위해 모인 50여 목회자들의 열정을 보면서 마음 깊은 곳에 감동이 일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목회자 훈련 기간 중 어느날 오후 주최 측은 아이스크림 콘을 간식으로 내어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무더위에 이미 녹아 흐르고 있는 아이스크림 콘을 보면서 함성을 지르며 반기는 목회자들을 보면서 제 눈가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아니었다면 이런 사역은 불가능 했을 겁니다. 후원과 기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는 2010년 2월 우크라이나에서 일 주일간 신학교 강의를 한 이후 키르키스탄으로 이동하여 일 주일간 선교사님들의 리더십 개발을 돕도록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제 사역 홈페이지 주소가 나와있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셔서 http://www.david-chung.net 구체적으로 기도해 주십시요.
저희 가족들 모두 잘 지냅니다. 지난 여름 Maui에서 찍은 가족/형제/친구사진도 다음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Kay는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면서틈을 낼 수 있는데로 저와 함께 선교와 지역교회 에서의 사역에 동참 하고 있습니다. Grace는 지난 가을부터 학교에서 화, 목 매주 두 시간씩 Spanish 수업을 듣고 있는데 가끔씩 저에게Spanish 로 말을 걸어옵니다. 또 저희 집에 손님이 오면 묻지 않아도 손님들 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Hi, my name is Grace Chung and I speak English, Chinese and Spanish!” 자페증에도 불구하고 밝게 성장하는 Grace 가 얼마나 자랑 스러운지 모릅니다. Amy 는 항상 Grace가 가장 좋아하는 자매요 친구로 남아 있습니다. Kay 뒤가 처남 David 이고 그 옆에 Kay의 가장 친한 친구인 Shirley와 David 부부 입니다. 이 사진에 나온 세남자의 이름은 모두 David 입니다 ㅋㅋㅋ (미국에서2009년 한해 새로 태어난 남자 아이들 이름 가운데 David 이라는 이름이 47번째로 흔한 이름이었다는 인터넷 기사를 어제 읽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내년 1월 18일이면 결혼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부가 50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저희 가족은 크리스마스 새벽 Kay 의 부모님들이 사시는 Jonesboro, Louisiana 로 떠나 내년 벽두에야 집에 돌아 옵니다. Jonesboro는 미국 남부의 시골 마을로 일주일 간 저는 T-Mobile 셀폰이 작동하지 않고 무선 인터넷도 없는 곳에서 유배(?) 생활을 하게 됩니다. 처가댁에 갈 때마다 밀린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잔뜩 가져가는데 돌아 올때는 항상 별로 공부한 것이 없이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책을 가져갈 예정입니다.
2009년 한해 DCMi 와 동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성탄과 새해를 의미있게 맞이하시고 2010년 한해도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여러분의 생활과 일터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진실한 감사를 담아,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