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들께, 2017 년 9 월
이번 여름 저는 건강상의 문제와 주님의 축복을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7 월 네팔에서 시작된 대장 염증은 C Diff 라는 심각한 증세로 발전하여 저는 지난 2 개월간 고통스럽게 지내었습니다. 현재 상태는 많이 호전 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도 주님은 저희에게 조용하고 정취 좋은 곳에 집을 주셔서 지난 11 년간 살았던 집을 떠나 같은 도시내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7 월 네팔에 이어 9 월에는 이디오피아와 우간다에서 DCMi 는 복음을 전하고 교회지도자를 훈련할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나라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전도와 리더십 개발에 헌신하기로 결단하는 교회지도자를 볼 때면 DCMi 가 존재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 지곤합니다. 수많은 감동적이 이야기가 있지만 이중 하나만 나누고 싶습니다.
이번 우간다 목회자 칸퍼런스에는 르완다에서 Marcellin Mudacumura 라는 목사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이분은 자신이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전혀 성경이 이해되지 않아 너무나도 목회가 어려웠던 수년 전의 고통을 간증했습니다. 그러던 중 DCMi 가 르완다에서 목회자 칸퍼런스를 인도했고 그때 그 칸퍼런스에서 성경을 배우면서 비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4 년간 정기적으로 DCMi 칸퍼런스에 참여하면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2014 년, DCMi 가 르완다 사역을 마감 한 이후에도 그는 자신이 배웠던 성경과 목회 리더십 원리를 고통 속에 사역하는 르완다 목회자들에게 나누기 위해 지난 3 년간 지방으로 다니면서 목회자 칸퍼런스를 인도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웃나라인 우간다에서 열리는 DCMi 목회자 칸퍼런스에 오기위해 13 시간을 버스와 오토바이로 이동한 이후 다시 7 시간을 걸어 전혀 와 본적이 없는 우간다의 Lira 라는 도시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DCMi 우간다 칸퍼런스의 코디네이터의 이름 이외에는 칸퍼런스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면서 칸퍼런스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 어떤 집 앞에 멈추어 문을 두드렸는데 그 집 주인은 칸퍼런스 코디네이터의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었습니다. 그 분이 기꺼이 방과 음식을 제공해 주어 그날 밤을 그 집에서 자고 다음날 부터 칸퍼런스에 올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그는 그 자리에 온 100 여명의 우간다 목회자들에게 “여러분도 이 칸퍼런스에 열심히 참석하고 모든 과제물을 성실하게 연구해 오면 성경에 뛰어난 목회자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라고 격려했습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고 이분은 지난 수년간의 고통스런 기억이 스쳐지나갔는지 눈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아니었으면 DCMi 의 사역은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동역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11 월 초에 네팔에 가야합니다. 시애틀에 오시면 꼭 연락주시고 저희 집에 머물도록하십시오. 이사한 집에도 손님 방을 항상 준비해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식도 궁금합니다.
기쁨과 감사를 담아,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