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자매들께,
화요일 오후로 저의 몽골사역을 마쳤습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이곳의 유일한 크리스천 국회의원과 오늘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면서 그를 격려하는 것입니다. 저는 내일 오후 1:30 비행기로 몽골을 떠나 캄보디아로 갑니다.
이틀 전 주일 저녁 지역병원에서 의료진에게 강의를 마치고 대화하던 중 신경외과 의사 한분이 저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으로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곤 혹시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할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라고 질문했니 “부모님들과 가족이 모두 불교” 라는 답을 했습니다. 저는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의 헌신을 격려했지만 밀어부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월요일과 화요일에 제가 인도했던 기독의료인 수련회에 뜻밖에도 이분이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아침 자신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싶다면서 저에게 기도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몽골의 영향력있는 신경외과의사 한분이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났습니다.
어제 밤에는 20여명의 기독의료인에게 저에게 주어진 리더십 강의를 마치고 이들과 대화했습니다. 이들 중 주일 저녁, 저의 강의를 들었던 의사 선생님들 중 한분이 이곳에 오셨다고 소개하고 (위에 설명한 신경외과 전문의) “이분에게도 구원이 임한 것 같다” 라고 말했더니 그 자리에 있던 암전문의 한분이 저에게 렇게 말합니다. “저는 그 동안 이 수련회에 참가했으나 예수님을 영접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도 영접하고 싶습니다. 목사님 인도해 주십시오.” 그자리에 있었던 기독의사 선생님들은 모두 손벽을 치면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저는 기도로 이분을 주님께 인도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루 반의 수련회를 마치고 헤지면서 외과의사와 결혼한 방사선 전문의가 이렇게 인사합니다. “목사님, 이번에 목사님의 강의로 저의 눈이 띄였고 큰 격려를 받았습니다. 저희 병원에 스태프가 350명이 입니다. 다음에 목사님이 몽골에 오시면 이들 모두가 목사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조처하겠습니다. 이나라의 전문의들에게는 복음과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모두가 격무에 시달려 지쳐있으며 영적으로 공허합니다.”
모든 의사 선생님들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안수받기를 원해 한사람 한사람 대화 하면서 자정이 넘도록 기도해 주었습니다. 화상치료 전문의 한분이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시기에 다 들어들이고 위로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오늘 아침, 저에게 어제 기도받은 이후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고 인사합니다. 저를 초청한 목사님의 사모님이 저에게 귀뜸합니다. “목사님, 저 분은 화상 치료에 몽골에서 제일 가는 권위자입니다.” 저는 이번 의료인 수련회를 통해 우리의 외적 지위가 어디에 있든지 우리 모두는 절실하게 그리스도를 필요로하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20여명의 몽골 기독 의료인들이 함께 올려드린 찬양을 들어보십시오.
정 태 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