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가을

형제 자매들께, 어느덧 여름은 가고 추석도 지났습니다. 지난 여름 이후부터 지금 이 순간 까지 저는 숨막힐 듯 바쁜 스케쥴 속에서 주님을 섬겼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최근 들어 어머니의 건강이 무척이나 좋지 않아 여러모로 편지드릴 마음이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바쁘고 사정이 있다 할지라도 10월을 넘기어서는 안되겠다는 비장(?)의 각오를 가지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힘입어 지난 여름 저의 사역은 전에 없었던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설득력

한국교회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외침이 있다.  “교회에 올 때 사람보고 오면 실족합니다.  교회에서 실족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만 보아야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경배해야할 대상은 하나님이지 결코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있는 신앙고백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왠일인지 이 말처럼 공허한 허사도 없다. 모압, 암몬, 아말렉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제압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삶을 핍절하게 만들었을 때 하나님은 에훗을 사사로 부르셨다.  그는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위장하여 모압 왕...

포기와 지혜의 차이

느헤미야의 미션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것이었다.  이 미션을 이루기 위해 그는 수산 궁에서 부터 기도로 준비하였다 (1장).  하나님은 손길은 운명 처럼 이방 왕의 마음을 움직여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자신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하게 하였다.   오랜 여행 끝에 예루살렘에 돌아온 느헤미야 그는 도착한지 사흘 만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의 상태를 점검하였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채 한 밤 중 은밀하게 그가 성벽의 상태를...
상황을 보는 눈

상황을 보는 눈

목회자들이 설교라는 “도구” 를 이용해 자신의 반대자를 공격한다는 비난을 종종 듣는다.  목회자들이 정말 그렇게 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행여라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강단에서 특정인을 공격하기 이전 설교자가 분별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강단에서 특정인을 한대 때린 후 강단에서 내려와 열대 맞는다면 내가 성취한 것은 무엇인가?”   사울은 이스라엘의 12지파 동맹체를 뛰어넘어 통일국가를 이룬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다.  그의 뒤를 이은 다윗은 사울의 왕국보다 훨씬 강력한...

멀리 바라보는 눈

25노트의 속도로 진행하는 배를 급정지시킬 경우 달리던 배는 관성에 의해 1마일까지 진행한 이후 정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능한 선장은 적어도 1마일 앞에 펼쳐질 바다를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 가까이 있는 물체는 정확히 볼 수 있으나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정확하게 볼 수 없는 눈을 근시(近視)라고 부른다. 탁월한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눈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를 예견하며 장기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각, 리더에게 이것이 없다면 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