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한국교회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외침이 있다.  “교회에 올 때 사람보고 오면 실족합니다.  교회에서 실족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만 보아야 합니다.”  이 말은 우리가 경배해야할 대상은 하나님이지 결코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있는 신앙고백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왠일인지 이 말처럼 공허한 허사도 없다. 모압, 암몬, 아말렉 연합군이 이스라엘을 제압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삶을 핍절하게 만들었을 때 하나님은 에훗을 사사로 부르셨다.  그는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위장하여 모압 왕...

포기와 지혜의 차이

느헤미야의 미션은 무너진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것이었다.  이 미션을 이루기 위해 그는 수산 궁에서 부터 기도로 준비하였다 (1장).  하나님은 손길은 운명 처럼 이방 왕의 마음을 움직여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자신의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하게 하였다.   오랜 여행 끝에 예루살렘에 돌아온 느헤미야 그는 도착한지 사흘 만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의 상태를 점검하였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채 한 밤 중 은밀하게 그가 성벽의 상태를...
상황을 보는 눈

상황을 보는 눈

목회자들이 설교라는 “도구” 를 이용해 자신의 반대자를 공격한다는 비난을 종종 듣는다.  목회자들이 정말 그렇게 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행여라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강단에서 특정인을 공격하기 이전 설교자가 분별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강단에서 특정인을 한대 때린 후 강단에서 내려와 열대 맞는다면 내가 성취한 것은 무엇인가?”   사울은 이스라엘의 12지파 동맹체를 뛰어넘어 통일국가를 이룬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다.  그의 뒤를 이은 다윗은 사울의 왕국보다 훨씬 강력한...

멀리 바라보는 눈

25노트의 속도로 진행하는 배를 급정지시킬 경우 달리던 배는 관성에 의해 1마일까지 진행한 이후 정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능한 선장은 적어도 1마일 앞에 펼쳐질 바다를 예견할 수 있어야 한다. 가까이 있는 물체는 정확히 볼 수 있으나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정확하게 볼 수 없는 눈을 근시(近視)라고 부른다. 탁월한 리더십의 특징 중 하나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눈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를 예견하며 장기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각, 리더에게 이것이 없다면 리더...

조직을보는눈

어렸을 때 보았던 서부극의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이다.  뻔한 내용인데도 손에 땀을 쥔 채 영화를 본다.  흥미로운 사실은 주인공은 언제나 흰색 조끼를 입은 오른손잡이 총잡이인 반면 악당은 항상 검은색 조끼를 입은 쌍권총의 사나이이다.  또 주인공은 백마를, 악당은 언제나 흑마를 탔다.  선과 악의 구별은 이렇게 쉬웠다.  그러나 성인이 되고 사회를 경험하면서 선과 악의 구별이 서부영화같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배웠다.  실상 간첩은 가장 간첩처럼 생기지 않았다던가?  ...

스펙 vs. 내면세계

 요사이 미국은 대통령 선거로 인해 야단법석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두 대선 후보 모두 침몰해가는 미국의 경제와 국가적 위상을 살려낼 비책을 제시하면서 메시아적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는 각자 자신의 세계인 정계와 재계에서 탁월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다.  그런데 왠일일까?  이제까지 자신이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미국을 재건하겠다는 두 후보의 애국적 비전이이번 선거에서 처럼 투표자의 가슴에 공허하게 다가온 적은 일찍이 없었다. 군중이 투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