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열은 그의 저서 『결국, 시스템이다』에서 비즈니스 세계를 움직이는 본질은 “목표와 실행” 이라고 말한다. 이 원리를 깨달은 이후 그는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차원을 넘어, 매년 분명한 목표라는 나침반을 따라 자신의 활동을 조정해 나갔다.

그가 내린 가장 중요한 결단은 업무를 나누는 시스템을 만드는 이었다.  사업 초기에는 대부분의 창업자들처럼 그 역시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며 상당한 수입을 올렸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더 많은 수입을 위해 자신의 노동 시간을 늘린다면 오히려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는 한 달간 자신의 업무를 기록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자신이 하는 일의 절반 이상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업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과감히 비서를 고용해 단순 업무를 맡기고, 자신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비서의 월급을 감당하는 일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은 성장했다. 이후 그는 마케팅 담당자와 영상 편집자를 채용해 전문 업무를 위임했다. 물론 이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팀워크가 자리 잡으면서 그의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그는 여섯 명의 핵심 전문가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일하며, 업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11–12에서 다양한 직분자들이 성도를 훈련시켜 함께 교회를 세워 가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고린도전서 12장과 로마서 12:6–8에서도 교회에 주신 여러 은사가 서로 협력하여 공동체를 세워 가야 함을 설명한다.

그러나 이것을 실제로 구현하는 일은 쉽지 않다. 많은 소형교회에서 담임목사가 교회 사역의 120%를 감당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과부하 상태다. 과부하에 걸린 목회자가 더 열심히 뛸수록 오히려 전체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왜 우리는 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가? 이유는 복합적이다. 현실적 제약과 안타까운 사정이 있다.  그러나 신경열은 자신이 과부하 구조를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를 “간절함”에서 찾는다:  “간절함은 씨앗과 같았다. 그저 품고만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땅에 심고, 매일 물을 주고, 때로는 거친 바람을 막아줘야 한다. 나는 막연한 열정을 구체적인 전략으로 바꾸고, 작은 실천들을 모아 견고한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모든 이들을 진심으로 대했다. 결국 그 작은 씨앗은 1,000명의 동료와 70개의 지사라는 울창한 숲으로 자라났다. 이것이 내가 경험한 간절함의 마법이다.”

간절함은 감정이 아니라, 전략으로 바뀔 힘을 발휘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 선수는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극심한 무릎 통증 속에서 도전한 2차 시기에서도 다시 넘어졌다. 손가락 세 개가 골절되었다. 그럼에도 그는 기권하지 않고 3차 시기에 도전했다.  왜 포기하지 않았을까?  그 마음속의 간절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 목회자들에게도 이 간절함이 있다. 기도의 자리에서 그 간절함은 뜨겁게 표현된다.  그렇다면 이제 한 번 더 도전해 보자. 현실적으로 과부하 구조를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일지라도, 어떻게 해서든 적임자를 찾아 훈련하고 사역을 나누며, 목회자가 집중해야 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  간절함이 전략이 되고, 전략이 시스템이 될 때 교회는 견고하게 세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