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려야할 감정

흔히 인간의 마음은 지정의 (知情意) 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세 가지 요소 중 인간의 행동을 유발시키는 가장 강력한 요소는 감정일 것이다. 누가 인간을 생각하는 존재이라고 했던가? 인간이 행동하기 전에 심사숙고 한다면 많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인간은 사고하기 보다 감정에 이끌려 오판하며 이를 행동에 옮기고는 후회한다. 성경의 주해자는 뜨거운 확신에 근거하여 성경을 해석하기 보다 냉철한 사고를 가지고 해석에 임해야한다....

I don’t know!

어린 시절 나는 어떤 범주의 문제에도 항상 답을 주었던 만물박사를 존경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인생과 사물에 대해 조금씩 배워 갈수록 내가 권위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인생의 모든 영역에 흔쾌한 답을 주는 사람이 조금도 존경스럽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잘 모르는 일에 대해 “I don’t know” 라고 말하는 지도자가 존경스럽다. 카피머신의 발명은 현대사회의 사건이다. 고대 필사가들은 성경의 사본을 손으로 옮겨 적었다....

후임자

열왕기상 1장은 솔로몬이 다윗의 후계자로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노인이 된 다윗이 아직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자 아도니야는 스스로 왕위에 오르고자 음모를 꾸몄다. 다윗 내각의 고위층이 상당수 이 음모에는 가담했다. 권력의 특성 중 하나는 쉽게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들 권력의 구심점인 다윗은 함께 누워있는 젊은 여자를 향해 욕정조차 일어나지 않는 무기력한 노인이다. 그들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윗의 정당성을 가졌으나 다윗보다...

은퇴 및 후계자 선정

목회자의 경력에 어떻게 목회했느냐 만큼 중요한 사안은 어떻게 은퇴하느냐이다. 목회자로서 평생 훌륭한 족적을 남긴 선배들이 적절한 시기에 은퇴하지 못해 자신의 업적이 수포로 돌아가게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 아픈 것은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현재 교회의 영적 상태, 적절한 후계자의 부재, 나아가 은퇴하는 분에 대한 재정적 지원 능력 결핍 등 적절한 시기에 은퇴할 수 없는 이유는 다양하다. 은퇴 이후 자신이 교회를 세우기 위해 수십 년 혼신의 힘을 기울여 지켜왔던 목회의...

빌리 그래함

빌리 그래함은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1918년에 태어나 2018년 생을 마감하기 까지 100년을 살다 갔다. 그를 소개할 때는 수식어가 필요 없다. 그냥 “빌리 그래함” 하나이면 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을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 교회의 영적 부흥에 불을 당겼으며, 백악관의 단골 전도자로서 America’s Pastor 로 불리었던 탁월한 영적 지도자였다. 무엇이 빌리를 이렇게 타고난 영적 리더로 만들었을까? 빌리 그래함이 가졌던 가장 탁월한 리더십...

용기

오래 전 한국의 유명 목회자가 집필한 <생사를 건 교회개혁> 이라는 책을 접한 적이 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 세워진 기관이지만 인간이 모이는 기관이기에 교회 안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근원적으로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생사’를 걸어야 할 정도로 교회가 빗나가 있다면 생각만 해도 슬프다. ‘생사’를 걸지 않으면 개혁할 수 없는 교회?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용기가 없는 사람은 결코 교회를 바로잡아가지 못할...